Nella Fantasia(The Mission OST 중 Gabriel's Oboe) -
Yo Yo Ma With Roma Sinfonietta Orchestra
선물
김방주
정오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정문 입구에서는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기가 겁났다
누군가 집에다 전화를 해서 서성이는 사람을 모시러 나오게 만들었다
점심을 같이 하자는 초대를 받았는데 택시를 불러야하나 어쩌나 망설이며
비가 좀 늦추어지기를 기다린다
이런 비를 뚫고 나가는 용감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갑자기 앞쪽에 있던 여자는 내 이름을 부르며 같이 타고 가자고 한다
얼결에 나는 같이 가야 할 두 사람도 함께 탔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 네 그래요"
집 근처에서 셋이서 먼저 내리며 "고맙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오늘은 하루가 해방된 것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요즈음 있었던 일을 알리고 싶으셨나 보다
가끔씩은 이해하기 어렵고 부당한 일도 있지만 '나만 협조하면 조용히 해결되리라'
싶어서 넘기신 일인 것 같다
정성을 다하여 만든 반찬과 밥으로 식사를 끝마치고는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는
햇빛을 반가워 하며 일어선다
일어나는 내게 각자 먹은 껍데기를 담을 수 있는 작은 종이 그릇을 담은 묶음을 주신다
광고 용지 종이를 모아서 앙징스러운 종이 그릇을 접은 용기이다
알뜰한 마음과 정성으로 만든 소품이다
우리는 보통 신문지와 같이 목요일날 분리수거 하는 날 버리고는 했는데.
알뜰한 당신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당신이 입혀주신 분홍 드레스 사진 옆에
올려 놓았습니다 늘 관심갖고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624
2016. 09. 0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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