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동진 가는 밤기차 타고 싶다
정동진 뜨는 해에게 미리 기별하고
헌옷 입은 채
칠흑의 어둠만 등에 지고
대여섯 시간 기차를 타고 싶다
그 안에서 말똥말똥한 젊은 연인들
도란도란 이야기들
반쯤은 듣고 반쯤은 그냥 흘려보내면서
웅크리고
혼자서 가고 싶다
조금 남은 섣달 이 끄트머리에...
(그림 : 김태균화백)
*황소 (시와시와 카페에서)
2017. 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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