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 갔다
김방주
연휴 마지막 날
작은 아이와 함께 큰 아이가 다니던 대학교로
처음이면서도 가장 같이 오래 걷는 산책을 했다
아들도 결혼하면 어느 여인의 남편이 되니
둘이서만 같이 외출하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손을 잡는다
중국어 시간에 선생님은
대만 하와이 같은 곳에 다녀 오셨단다
_아이들하고 다녀오느라고 엄청 고생했네요
_여러분은 어디를 다녀 오셨나요?
대답하는 사람이 없어서
연대에 윤동주 시비에도 갔고
_양꽂이 집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마음 속으로는 소화 기능이 약해져서인데...)
扎啤 [zhāpí] 생맥주를 배운 날이다
#724
2019.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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