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몇번이 변하도록 같은 방을 사용한 사람
넘어져 망설이다가 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은 사람
가족이름을 기억하나 싶어 하나씩 불러 보라고 한다
두글자 중에 한 글자만 기억 하기도 한다
입이 마르도록 가르쳐서 이제 아들 둘의 이름은
부를 수 있기도 하지만
아직도 아내 이름은 Miss Kim, 김씨, ' 할매' 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마음 속 친한 친구들 이름은
막히지 않고 처음부터 다 말할 수 있다
일상적인 필요한 말은 일주일 정도 지나니
괜찮은 것 같다
가장 가깝게 느끼는 친구는
'가족' 보다도 중요했나보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3주 동안
간병인으로 몸과 마음 고생한 아내
그녀는 이름은 모르고 '할매' 라도 좋으니
제발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기도하며
"Evergreen" 노래릉 듣는다
#760
2022. 06.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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