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파라다이스에서.......

[스크랩] 들꽃사랑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4. 06:20

 

 

 

 

들꽃사랑 / 공석진

 

 

 

이름 없는 것들이

세상에 있을까마는

소홀하여 불러주지 못한

미안함이 더욱 야속하다

 

기억되지 못한다는 것

동화 속 예쁜 공주가

한 순간 바람에 떠밀려

무참히 짓밟히는 자존심

 

추하다 모른 척 마라

투박하다 밀어내지마라

눈물이 강이되어

치열하게 살아왔을 뿐이다

 

애초에 간이역에 피는 꽃

소외된 외로움에

그리움마저 상실하였으나

그대 이름을 불러줌으로

 

먼 길 다시 돌아와

등 뒤에서 포옹하는 사랑은

끝이 보이지 않는

종착역으로 향한다

 

 

 

秋岩 詩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추암 공석진 원글보기
메모 : 시와 함께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