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파라다이스에서.......

세상 어떤 말로도 모자란 감사 ,,......채련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21. 05:19

 

                               

난 이번 여름에 이 곳을 마음으로 갔었다

바다가 보이기에....

 

 

 

세상 어떤 말로도 모자란 감사...내 생에 끝은 당신에서

 

 

지금은 고개 숙여

보다 더 낮아져야 할 때

 

날마다 주시는 따사로운 햇살

때때로 주시는 바람과 비

간간이 덮어주시는 이슬과

숨쉴 수 있는 공기

 

이다지 평화로운 세상에서

당신과 나, 우리가

땀방울로 일군 결실 풍성해진만큼

내면의 곳간을 비워야 할 때

 

찬바람 막아주는 보금자리에서

더도 덜도 아닌 이만큼만 가지고

살 부비며 한 몸 뉠 수 있으니

 

가지 끝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에

겸허한 손길의 소망을 매달아

 

푸른 목청 가다듬어 올리는

눈물겨운 감사

 

지금은 사랑의 색실을 엮어

감사를 올려야 할 때

 

 

 

***  오늘은 주일 오전엔 성당엘 갔다가 오후에는 저녁에 있는

강남 모임을 겸해서 하는 결혼식에 갈 것이다 ***

 

 

시인의 파라다이스   채련의 시

 

 

 

 

 

2011. 8. 21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