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부치지 않은 편지.....정호승

향기로운 재스민 2011. 9. 2. 03:10

 

 

부치지 않은 편지...정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을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비비추 꽃을 보면서....***

 

 

 

2011. 9. 2   향기로운 쟈스민  오늘의 시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