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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인도(無人島)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1.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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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도(無人島) 산돌배 조성구 멀고 외딴 작은 섬 어느 곳 내 아다다 홀로 데려 놓고 등(燈) 없이도 별빛 내리는 작은 집 뻐꾸기 오루겔 소리 춤추는 천사 인형 바라보며 그리 살면 좋겠네 마주한 밤이 오면 둘이 깍지 낀 손으로 서로 겨운 사랑 미세한 떨림조차 느껴 지새우고 닦지 않아도 곱디 가지런한 이 환히 웃는 모습 바라보며 그리 살면 좋겠네 간간이 시선 멈춘 눈동자 얼핏, 뭍 그리워 눈가 이슬 비치면 말없이 닦아주며 그리 살면 좋겠네 살다, 그리 살다 어떻게 하나 먼저 지면 보풀 일지 않는 무명옷 입혀 .... 아 - 어느 바보이고 싶은 날 커억 커억 긴 밤을 모두 토하고 셈(數) 없는 그곳에 묻히고 싶네 내 아다다와 함께 - 2009.4.13 ~2010.4.6 ~2011.10.31

 

                                                    


출처 : 산돌배의 글 마을
글쓴이 : 산돌배 원글보기
메모 : 어제 다시 더 읽어 보려고 갔다 놓으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