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알 하나가 나를...향기로운 쟈스민
횡단 보도 저쪽 길에
바람에 흩날리며 내리는 커다란 은행잎 눈을
하염없이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누가 내 어깨를'탁'치지 않겠어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거예요
아,글쎄 그게 사람이 아닌
은행알 하나가 내 어깨를 정신차리라고
툭 쳐 놓고는
발등을 또 한번 살짝 때리는 거예요
이제는 그만 정신차리고
가을을 보내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 편에서 저쪽 은행잎을
쳐다보고만 있어야 되겠지요
나 어쩔라구 이러나 몰라----
아, 이제 파란 불이네
건너 가야지 .
2011. 11. 07 향기로운 쟈스민
< 노란색의 눈꽃을 보며 >
#2 은방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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