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세명의 모임은 ?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1. 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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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 번 만나는 세명의 모임은?

 

 

서로 알게 된지 30 여년이 넘는 우리는 아이들 초등학교

일학년 동창생이다.

오늘은 좀 추울지 몰라 파리 공원에서 만나지 않고 행복한 세상

일층 국민은행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집에 잠간 들려 책이 들은 가방을 놓고는 다른 빽을 바꾸어 들고는

지난 달에는 수원에를 갔었는데  속으로 중얼거리며 어느새

Miss Lee 가 영원한 별나라로 간지도 한달이 넘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이제 올해 마지막 한장 남을 달력을 바꿀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즐거운 날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

한 해가 아니었나 뒤돌아보게된다

희경이 엄마는 여름에 미국에 있는 아들의 휴가에 맞추어

여행을 하고 예쁜 손자를 본 것으로 큰 일을 한것 같고

지연이 엄마는 애들의 미래의 삶이 더 발전되는 모습으로

안정되어 가는 것을 보는 것으로 흐뭇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6월 부터 성당 교리 공부를 하면서 다른 해 보다는

스스로 내 일상의 일을 몸과 마음이 조금 바쁘게 지낸것도 같다 

 

오늘은 점심을 젊은 애들이 좋아할 것 같은 돈가스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잔 야채를 얹은 밥을 먹고는 위층에 있는 극장가를

올라가서 제목을 보니 별로 마음에 드는 프로가 눈에 안띄어

커피점으로 들어가 셋이 모두 카푸치노를 마시며 주변에 일들을 

얘기한다 

올해는 배추를 포함해서 야채가 싸서 절인 배추를 안사고

직접 소금에 절여 김치를 했다고 한다.  희경이 엄마는

시골에서 친척이 보낸 고추로 쓰고 지연이네와 나는

강화도에서 잘 아는 집에 부탁하여 태양초 고추를

택배로 받아 담근다   정성스럽게 햇빛에 말린 태양초로

적당한 젓갈과 소금으로 간을 잘 맞추면 겨울철 김치는

어느 야채 보다도 맛이 있어서 고추가루에 늘 신경을

제일 많이 쓰게된다.

 

다음 얘기는 모두가 주위에서 하나씩 어떤 병으로

아픈지 아니면 어떤 암으로 세상을 뜨게되는지 그런

쓸쓸한 얘기가 오간다. 3 시가 가까이 오자 난 어제

하이마트에서 산 가스레인지와 청소기가 배달될때가

되었다며 일어선다

 

행복한 세상 백화점 문 앞에는 시골 오일장 같은 장이서서

우리는 이것 저것 기웃거리며 구경하면서

시식을 하다가 가볍게 심심풀이로 먹는 손가락길이의

양파깡을 지연이 엄마가 사서 하나씩 나누어준다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걱정되어 다른 간식은 구경만하고는

함부로 집어들지는 못한다.  둘이 모두 요즘 가을 햇쌀밥이

맛있어서 몸무게가 는다고 걱정한다   그래도 안정되고

특별한 문제가 없이 산다는 생이라고 생각하니 다행아니겠는가

 

세월이 흘러갈수록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겠지

그러나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라고 하니

좋은 점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덜 서글프겠지........

 

집으로 올때는 4 단지 쪽으로 긴 단풍나무와 오미자,

산수유를 쳐다보며 한 길 쪽에서 나는 먼저 헤어져 집으로

오게된다. 

 

잘 가.  다음에 만날 때 까지 안녕 안녕......

 

 

 

2011.  11.  18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