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나희덕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 28. 16:21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나희덕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가만히 들었습니다 저녁이 오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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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경우를 당하더라도,좀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난 좀 더 상대편의 보이지 않는 수천가지의 마음의 빛깔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을 들여야할른지......***

 

      아버님께서 생전에 써주신 액자인 백인 유화(百忍有和)를 다시 써서 올려봅니다

 

 

2012.  1. 28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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