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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녁에 / 김광섭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7. 07:43

 

                                              [사진출처] cafe.daum.net/yoon4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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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金光燮 : 1905-1977)

                              함북 경성 출생. 중동학교와 일본 조도전 대학 영문과 졸업. 중동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학생들에게 반일 사상을 고취했다는 혐의로

                              3년 8개월간 옥고를 치름. 해방 후에는 대통령 공보비서관, 자유문협 위원장, 경희대 교수 등을 지냄.

                              시집 ‘동경’ ‘마음’ ‘해바라기’ ‘성북동 비둘기’ 등이 있음.

 

                              *이 시는 : 인연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어떻게 해서 60억 인구 중에 하필이면 나의 아버지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그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이 우리 선생님이고, 친구고, 할머니일까? 이런 물음에 대해 쓴 시입니다. 밤하늘에 깔린

                              그 수많은 별들 중에서 하필이면 그 별 하나를 내가 바라보고, 그 별도 60억 인구 중에서 하필이면 나를 내려다봅니다. 이런 순간적인

                              인연조차도 미래로 이어진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남’을 소중히 여겨 한없는 사랑으로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반석 같은 친구
글쓴이 : 푸른빛 원글보기
메모 : 김환기의 그림 중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보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