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스크랩] 빈센트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22. 02:46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The silver thorn, a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

별이 총총 빛나는 밤
빠레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며
창밖의 여름밤을 내다보는군요
내 영혼의 어두운 그늘을 들여다 보는 눈빛으로...
언덕에 드리운 그림자는
나무와 수선화를 그리고
눈 덮힌 벌판 같은 색깔로
산들바람과 겨울의 한기를 표현하고 있군요


이제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그리고 당신이 온정신을 지키려 얼마나 아파했는지
그리고 그들을 자유롭게 하려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그들은 당신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고 방법도 몰랐죠
어쩌면 이제서야 당신 말을 들으려할지 몰라요


별이 총총 빛나는 밤
작열하는 불꽃,
보라빛 안개속에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빈센트의 청자빛 눈속에 비치네요
색조가 바뀌어
아침이 찾아온 황금빛 밀밭과
고통으로 주름진 시든 얼굴들이
그들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사랑은 진실했어요


가슴 속에 실낱같은 희망조차 사라진
그 별이 총총 하던 밤에
당신은 사랑하던 이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하지만 빈센트, 그 때 내가 있었더라면 말했겠죠
당신 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겐 이 세상이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별이 총총 빛나는 밤에
텅빈 전시실에 초상화가 걸려 있네요
이름도 없는 벽에 액자도 없이
세상을 지켜보며 잊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요
당신이 만난 낮선 사람들
남루한 옷에 가난하고 초라한 사람들
은빛 가시와 피빛 장미가
첫눈 위에 짓밟혀 부숴져 있네요
 
이제야 알 것 같아요
당신이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그리고 당신이 온정신을 지키려 얼마나 아파했는지
그리고 그들을 자유롭게하려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그들은 당신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아직도 듣지 않고 있어요
어쩌면 영원히 들을 수 없을 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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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너무나 유명하여 모든 주석은 사족이 될 염려가 있습니다
그는 37세의 짧은 생애를 통해 영원히 남을 그림들을 그렸고 그의 삶 또한
너무나 드라마틱하고 안타까워 돈 메컬린의 이노래를 들으면서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한때 성직자의 길을 열망하여 탄광촌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기도 했던 빈센트는 그에게 주어진 화가의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죽을 때까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그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생이 그러하였기에 노래로 불려지고 영화화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영화는 사실 보다 더 극적이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의 삶 전체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편이 훨씬 더 감동적이라 할 수 있지요


특히 고갱과 함께 예술공동체를 이룰려던 반고흐의 꿈은 반 고흐 자신의
광기에 의한 발작으로 깨져버리고 마는데 자신의 자화성을 두고 고갱과
말다툼하던 반고흐가 고갱을 공격하려다 실패하고 격분한 나머지 자신의
귀를 자른 그 유명한 사건은 두고두고 화자되는 대목입니다


얼핏보면 예전 마카로니 웨스튼 영화에 나오는 '리반 클립'이란 악역을 주로
도맡아하던 배우를 닮기도 하였고 모습에서도 약간은 그 괴팍성이 드러나 보입니다
하여간 그 이후 자진해서 병원에 입원한 고흐는 밀밭,붓꽃,실편백 나무 등을
그리며 지내다 바로 이 노래의 주제가 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면서
그의 광기는 절정에 도달합니다


또한 고흐의 태양에 대한 집념은 해바라기를 꼭 닮아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수많은 해바라기 작품을 남겨 해바라기는 곧 고호의 상징이며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고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알고있는 것은 아닌 것들을 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뭔가 몹시도 가슴이 아픈것 즉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을
표현하고자 고심했습니다


정상적인 인간은 예술작품을 창조해낼 수 없지요, 그저 먹고 자고 틀에
박힌 일을 계속하다가 죽습니다만 난 삶과 자연에 대해 너무 과민해요
바로 이러한것 덕분에 여러분에게 삶과 자연을 해석해 줄 수 있는 거지요.."

그렇게 볼때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산 천재 예술가는 고흐뿐만은 아니었을테지요


마리아 칼라스는 애정문제 때문에 말년에는 아주 목소리를 잃어 버리고
완전히 폐인으로 살다가 죽었고 우리의 나혜석도 마찬가지지요
스와니 강으로 유명한 포스터는 작품을 가슴에 품은 채 어느 추운 겨울날
길바닥에서 얼어 죽었으며 베토벤도 신체 장애와 외모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평생 암울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그런 인생의 고뇌가 작품속에 그대로 반영되고
또 그것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881년 이후 약 10년 동안 무려 천점에 가까운 많은
그림을 남기고 37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되는 단서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도시와 마을을 나타내는 지도의 검은 점들이 나를 꿈꾸게 하듯,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그럴 때 묻곤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 위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하고...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듯 별에 가려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마차,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수단이라면 콜레라,결석,결핵,암등은
천상의 운송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있는 글입니다
그렇게해서 그는 그 편지글 처럼 그 별에 가기위해 걸어서 하늘까지 간
것이 아니라 권총자살이란 초특급 교통편으로 그곳까지 갔던 것이지요

 

비단 미술 뿐 아니라 음악이나 문학 연극영화 등 모든 예술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얼핏 쟝르가 다르고 다루는 대상이 틀리다 하더라도 그 예술적 정신 만큼은
태양의 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볼록렌즈처럼 한 곳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제 한가위도 얼마 남지 않고 세상은 가을색으로 온통 변할 것입니다
아울러 음악 미술 문학 따위의 문화 행사도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이런 문화 행사 참관은 꼭 감상 안목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분위기와 가까이 하다 보면 뭔가 흐믓하게 차오르는 것이 있다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히 발품을 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마치 일주일에 한번씩 교회에 가서 삶의 기준을 챙기고 추스리듯이 말입니다

 


출처 : 詩하늘 통신
글쓴이 : 제4막 원글보기
메모 : 고흐에 대한 얘기라서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