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그래.....황경신
그때 그가 말했다.
나는 너를 영원히 마음에 껴안고 갈거다.
나는 생각했다.
그래그래
그때 그가 말했다.
우리가 만날 수 없는 날들이 아주 오래 이어진다고 해서
이를테면 십 년쯤 소식만 겨우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너를 잊은 건 아니다.
나는 생각했다.
그래그래.
그때 그가 말했다.
나에게는 벗지 못할 짐이 있다.
그러나 내가 지켜갈 모든 것에 네가 있다.
나는 생각했다.
그래그래.
순간은 진실하다.
그리고 순간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그래그래.
< 삶이 추워지고 마음이 추워지고 눈물이 추워졌다. 그래서 마음은 굳어져갔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덜 말랑말랑 하고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을 가만히 만져본다>
말랑말랑 에서....
*** 어제 저녁 산책을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지만
또 그 비가 맞고 싶은지
나는 늘 가는 나의 놀이터인 교보로 가서
요즈음 시인들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가 찾아본다
오늘은 황경신의 '생각이 나서' 를
사고 싶다.
나도 누군가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
그러면서.....***
2012. 3. 06 향기로운 쟈스민
'배려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봄바람 (0) | 2012.03.08 |
---|---|
술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시다니.......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3.07 |
지금이 더 좋을른지도 모르지요.......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3.05 |
[스크랩] [권순진] 꽃잎 세례 (0) | 2012.03.03 |
[스크랩] 바람불던 날 (0) | 201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