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탑니다.....황경신
아무것 아닌 일이 서럽고 울컥합니다.
당신이 꽃 아나라 했던 것들이
모조리 피어난 까닭입니다.
울며 붙들어도 지고 가는 것들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봄을 탑니다.
사랑 아니라 믿었던 것들이
꾸역꾸역 솟아나
심장에 새로운 생채기를 내는 까닭입니다.
자꾸만 비틀거리는 심장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은 내겐 너무 지나칩니다.
도망갈 곳도 없는 나는
잔인한 봄에 결박당해 있습니다.
당신도 그렇습니까.
< 생각이 나서 ...중에서 >
***변하고 사라질 것들에 너무 무거운 마음을 올려놓지 않으려한다 ***
2012. 3. 19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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