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칼이 나를 혼내요......향기로운 쟈스민
칼, 칼아!
내가 뭘 잘못했니?
새 칼아!, 너를 사용하여
지난번에 오이 소백이랑 깍뚜기가 맛있다고 해서
더 맛있는 김치를 만들려고 한것 뿐인데.
당신은 무우를 썰면서 왜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는거지요?
정신차려요, 정신차려요,
그 정도 상처는 다행인줄 알아요.
며칠동안은 손바닥이라 물이 들어가면
더 덧나기 쉬우니 조심해야되요.
병원에 가서 더 소독해야 될것 같다
칼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는데
바쁜 가운데 얼결에 받은 칼이라 칼 값이라는 명목으로
계산을 따로 안 주어서인가요.
늘 칼 값은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지냈는데,
그래도 내가 다쳐서 다행이네요
다른 사람이 사용할 때 다치지 않아서요.
늘 집에 많이 있으면서 지낸다고
집 지킴으로
날 노벨상 탈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칼이 날 정신차리라고 혼내주네요. 혼내주네요.
2012. 3. 26 향기로운쟈스민
# 55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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