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잘 쓰지도 못한 얘기를 복사해달라고 하시는데.....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4. 14. 08:06

 

 

잘 쓰지도 못한 얘기를 복사해달라고 하시는데.....향기로운 쟈스민

 

 

박 선생님 죄송해요.

 

어제는 금요일 중국어 반에서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은실씨에게

어디에겐가 내 보고 싶은 글이 있어서

프린트로 몇개 골라서 가져갔다.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는가 두개만 골라보게 하기 위해서

난 시작 조금전에 미리 도착해서 보여주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도 내 마음에 들면

써서 가져가서 보여주면 베껴가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그랬는데.

그걸 남자 분인 심 선생님이 보셨는지 가져가서

몇개는 돌려가며 보는 글이 되어

좀 다듬어 지질 않은 내 마음속의 글이라

좀 챙피했다.  내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서...

 

나중에, 손 아나운서 하시던 아드님을 두신

우리 반에서 제일 고상하고 곱게 차려 입고 다니시는

박 선생님이 몇개 복사해달라는 것을

두개만 마지 못해 해드린 것이

웬지 죄송스럽고 찜찜해서 여기에다

밝히고 싶어서 난 지금 컴. 앞에 있다구요. 

그 중에 전에 큰애가 고시 공부할 때

수박을 밥처럼 먹던 때가 생각나서

썼던 글을 다시 올려보네요.

 

선생님의 그 유명하신 아드님을 생각하면서 보시면 어떨가 싶어서이죠.

이 꽃이 수박 꽃이라면,

 

 

오늘은 문득 수박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보고싶다.

내 큰 수박꽃은 요즘 무얼 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지,

수박이란 말만 들어도

한 쪽 가슴이 멍멍해진다.

 

그 큰 수박꽃 하나 잘 키워

달고 맛있다는 말 듣기위해

얼마나 가슴졸였던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가서

더 달고 맛있다는 소리

들었으면 그걸로 되지 않으려나.

 

그래도 어느 날은 때아니게

수박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 큰 수박 꽃이,

그 꽃이 말이다.

 

 

그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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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4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