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엌 칼이 나를 혼내요.....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3. 26. 17:31

 

 

 

 

부엌 칼이 나를 혼내요......향기로운 쟈스민

 

 

칼, 칼아!

내가 뭘 잘못했니?

 

새 칼아!, 너를 사용하여

지난번에 오이 소백이랑 깍뚜기가 맛있다고 해서

더 맛있는 김치를 만들려고 한것 뿐인데.

 

당신은 무우를 썰면서 왜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는거지요?

정신차려요, 정신차려요,

그 정도 상처는 다행인줄 알아요.

며칠동안은 손바닥이라 물이 들어가면

더 덧나기 쉬우니 조심해야되요.

 

병원에 가서 더 소독해야 될것 같다

칼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는데

바쁜 가운데 얼결에 받은 칼이라  칼 값이라는 명목으로

계산을 따로 안 주어서인가요.

늘 칼 값은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지냈는데,

 

그래도 내가 다쳐서 다행이네요

다른 사람이 사용할 때 다치지 않아서요.

 

늘 집에 많이 있으면서 지낸다고

집 지킴으로

날 노벨상 탈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칼이 날 정신차리라고 혼내주네요.   혼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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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6   향기로운쟈스민

 

 

# 55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