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그대 흔적.... 최춘자 모은

향기로운 재스민 2012. 4. 12. 07:51


Adelaide (아델라이데) - 테너 Fritz Wunderlich

 

 

그대 흔적......최춘

 

 

앉았다가 날아가 버린 새

앉은 자리 흔적 더듬는 나의 눈빛

 

구름 너머 바람만 스치고

우울한 눈자위엔 이슬이 맺힌다

 

다시는 못 올 시간들인 것을

불안한 그리움만 파닥이는 날개

 

함께 날지도 못했던 나뭇가지처럼

발자욱 언저리에 나른 묻는다

 

수 만리 먼 곳 그 머언 곳

그리움 부르터도 닿지 못할 길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깊고

그리움보다 흔적이 더 가슴 아파라.

 

 

 

 

'삶이 없어도 그대 사랑이라면' 시집에서

 

 

 

2012.  4. 12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