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4 년을 마지막으로(정해걸)....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아낌없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마지막 편지

 

 

늘 감사드립니다. 정해걸입니다.

18 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나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너그러이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2 년 간의 교직생활, 10년 간의 대학 강단, 11 년 간의

의성군수를 하면서 40 여년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18 대 국회에서 저는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에

매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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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5 월

국회의원 정해걸 올림

 

 

정 선생님에게....

(선생님의 친구인 Hong을 대신하여

대구에 살고 계시는 권순진씨의 낙법落法이란 시를

올리고 싶습니다. 대구일보에 시 칼럼을 맡고계신 분)

 

 

낙법 (落法)

 

 

유도에서 맨 먼저 익혀야할 게 넘어지는 기술이다

자빠지되 물론 상하지 말아야 한다

며칠 생각에 앞서 패배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훈련

거듭해서 내동댕이쳐지다 보면 바닥과의 화친이 이루어진다

 

몸의 접점이 많을수록 몸은 안전해지고

나아가 기분 더럽지 않고 안락하기까지 하다

탁탁 손바닥으로 큰소리 장단 맞춰 바닥에 드러눕는 것이

더러는 보는 이에게도 참 흐뭇하다

머리를 우선 낮추고 몸을 둥글게 말아 구르니

넘어진들 몸과 마음이 상할 리 없다

어깨에 엊힌 힘을, 발목에 달린 힘을, 모가지에 붙은 힘을

죄다 빼고 헐거워져서야 마음도 둥글어진다

 

그때서야 엉덩살은 왜 그리 두껍게 붙어있는지

넘어지고서도 다시 일어서야할 생각은 왜 솟아나는지

누운 자세에서 깨달으며 무릎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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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 얼마 동안은 향기로운 장미꽃 냄새도

아카시아 꽃내음도

탐스럽게 열리는 포도 나무 가지도

의성에 특히 많은 사과 나무의 열매도

찬찬히 다시 돌아보시면서 산책하시고는

다음 일을 생각해보시면.....

 

 

2012. 5. 27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