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7번 방의 선물" 영화를 보다/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2. 16. 07:43

최태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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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방의 선물" 영화를 보다

향기로운 재스민

 

 

세번째 금요일

제일 먼저 '풀꽃'이라는 시를 읽고 짧은 시 인데도

어딘가 모르게 외우고 싶을 정도로 뜻이 깊다고 좋아져서 외어본다

 

금요일에 있을 중국어 공부시간에서는 첫번째로 전 날이 발렌타이라

쵸코렡에 대한 얘기에다 fu weng 부자 에  대한 단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강의를 이끌어 가는 여 선생님.  애기를 돌보아 주시던

친정 어머님과 친척이 호주로 여행을 가셔서,  전날 애기를 낮에

어린이 집에서 저녁에는 다른 곳으로 몇시간을 뛰어다니며 마음

고생을 하셨다며 불쌍한 안되었다는 단어까지 가르쳐 주신다

 

한시간 반의 짧은 중국어 공부를 끝내고는 집에 잠간 들렸다가는

오늘의 설 지나고 세명의 모임 약속 시간에 늦지않으려고 행복한세상

백화점 쪽으로 발길을 바쁘게 ...

국민 은행에 먼저 온 두 친구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밥먹고 난다음

영화표를 예매해서 왔다며 현대 백화점으로 가자고 한다

딸내미가 그 영화를 보면 재미있다고 추천했다면서.

책 만드는 일을 하는 그녀의 딸은 요즘은 상황이 어떨가를

조심스럽게 물으니 박사 과정 때문에 공부하느라고 바쁘다고만

말을해서 더 이상 묻기가 좀 어려웠다  자세히 물어보는 것도

안부 인사로서는 어려운 때인 것 같아 가끔은 누구에게도

근황을 알아보기도 쉽지만운 않은 것 같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묻지않고 눈 인사만 하기에는 우리는

삼십년이 넘은 친구들인데....한 친구는 주위에 일어나는

좋은 것, 서운했던 것, 모두 털어놓으며 위로 받고 싶어하는데

한 친구는 남의 얘기 듣는것을 더 좋아한다고 할까 그렇다.

우선 식당가로 올라가서는 지연이 엄마가 중국집으로 가자고

찾으니 예약을 하지 않으니 자리가 없다고 해서 빙 돌으며

궁리하다가 돌솥 비빔밥을 먹으면 속이 편할것 같아 그 집으로 가

겨우 한 테이블 좌석을 구했다고 할까.  저 사람들도 한 달에 한번

만나는 모임일까 속으로 어림셈을 .

 

1시 40분에 드디어 2번 영화관으로 "7번 방의 선물'을 보러 들어갈려다

팝콘 한 봉지에다 콜라를 사 들고는 젊은 애들 같은 기분으로 흉내를 내본다

살찌는 것 무서워 못마시는 콜라도 이 시간만은 용감하게 시식하는 듯이 마신다

 

영화에 나오는 중요 인물과  대사:

류승용(용구)  1961. ㅣ.18  태어났어요.  제왕절개.  엄마 아팠어요.  내머리 커서!

갈소원(어린 예승역)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기역자도 몰라 그 학교(감옥)에서 공부하는 착한 또 다른 바보, 또 다른

나름대로 똑똑하고 착한 사람들(?) 같은 법을 어긴 사람들.....

 

어깨쪽이 별로라서 나는 요즘 금요일 오후만 되면 스파엘 찾아가며

약간의 통증에다 서글픈 마음을 쏟아내고 오는 규칙적인 자가 치료법을 하고있다

오래 살가봐 걱정이라는 내 말에 두 친구들 그게 마음대로 되느냐며 흐릿한 미소를 진다

극장을 나오며 집에 들려서 저녁밥을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아쉽지만

커피 시간은 따로 못가진채 헤어질려다 ....지연이 엄마가 내가 지난번에 줄려던

"그림자는 태양을 기다리지 않는다" 라는 시집을 가는 길에 가져 가려고 한다면서

일깨워준다.  그런대로 "하늘 포목점" 시집 글이 좋았는가 보다면서,

아! 참 그 책 교보에 가면 있는데 라는 말은 잊어버려서 아쉬어하며,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지내기를.

 

희경이 엄마 오늘 모처럼 치마입고 멋낸 상큼한 모습이 좋았다고 전하며.

잘 가, 잘 가.....  

 

 

2013. 02. 16  향기로운 재스민

 

# 262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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