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Dream _ Bandari
김순진 작
신랑 아버지가 시를 낭송하다
향기로운 재스민
홍시교 신용련의 장남 진우
설용준 민경자의 장녀 민희
상록회관 4층 그랜드볼륨에서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결혼식이 있어서 집에서 10시에
택시를 타고 영등포 구청에서 내려 지하철로 선릉역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시댁쪽 사촌 동생네 첫번 혼사라 더 늦지않으려고 신경을 써서 시간에 일찍 도착해
사촌들을 만나려고 서둘렀다 선릉역에 내리자 승합 버스가 결혼식장에 연결되어
있어서 교통이 편리헀다
식장 앞에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신랑 어머니와 사촌 시누들이 한줄로 서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성의 있고 더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큰 일 있을 때면 만나게 되는 큰 어머님이 이제는 안계시다는 생각에
잠간 어리하게 만든다 큰 집에서 계신분 중에 제일 나를 사랑해주시고
반갑게 대해주셨는데, 결혼식에 와서도 그 분의 생각이나서인지 좀 쓸쓸해진다
이렇게 한 세대는 지나가고 다음 세대로 자연스레 바뀌는가 보다
신부의 아버지 친구분이 주례사를 맡으시면서 주례사로
(1) 세상을 바라보는 지헤는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
(2) 서로를 존중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어라
(3) 흙과 나무와 같은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가라 조건 없이 흙과 나무처럼
나누어주라
* 본인은 철들자 환갑이다 라는 말로 끝 맺음을......
신랑의 아버님이 손님들에게 답례 인사로 시를 한달 동안을 외우셔서 낭송하신다며
두 사 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테니까
이제 두사람은 두개의 몸이지만
두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또 눈물 글썽이게 되어
휴지를 찾는다 사진 찍을 때 너무 눈물이 나서 자꾸만 천장을 올려다 보던
우리 애들 때를 또 생각하면서.
대구에서 막내 시동생이 좀 늦게 와서 점심 식사를 5층에서 할 때는 같이 합석을
하면서 또 다른 고종 사촌 동생네와도 함께 만나게된다
뒷편에는 오늘의 신랑 어머니와 여 형제 사이인 친척도 보여서 ....돌아보게 된다
폐백 시간이 길어져서 신부쪽 부모님의 인사만 받고 신랑쪽은 다시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조금은 섭섭했다 그래서 폐백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먼저
하려고 식사하는 장소를 먼저 들린다고 한다
토요일 애기 손님 맞으려고 집으로 가면서 어느 여 시인님의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떠 올린다......
2013. 02. 23 향기로운 재스민
#266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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