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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은 視人이어야 한다/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3. 7. 05:57

스치는 바람에 J 그대 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댈 그리워 하네
J 지난밤 꿈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 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 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 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쓸쓸히 걷고 있네

첨부파일 제이에게.mp3

 

 

시인詩人은 視人이어야 한다

 

향기로운 재스민

 

 

 

시는 감촉할 수  있고 묵묵해야 한다

구형의 사과처럼

무언(無言)이어야 한다

엄지손가락에 닿는 낡은 훈장처럼

조용해야 한다

이끼 자란 창턱의 소맷자락에 붙은 돌처럼

시는 말이 없어야 한다

새들의 비약처럼

시는 시시각각 움직이지 않아야한다

마치 달이 떠오를 때처럼

마치 달이 어둠에 얽힌 나뭇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주듯이

겨울 잎사귀에 가린 달처럼

기억을 하나하나 일깨우며 마음에서 떠나야 한다

시는 시시각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마치 달이 떠오를 때처럼

시는 비등해야 하며

진실을 나타내지 않는다

슬픔의 모든 역사를 표현함에

텅 빈 문각과 단풍잎 하나

사랑엔

기운 풀과 바다 위의 등대불들

시는 의미해선 안 되며

존재해야 한다

 

            _ A. 매클리시의 「시학詩學」 에서

 

 

 

위의 시에 대한 글을 읽고는

*시는 체험이다

*시는 강한 감정을 저절로 표현하게되는 방법이다

*시는 은근히 나타내는 마음의 표현이다

*시는 기쁠때나 슬플때  특히 드러내어지는, 어떤 땐 알리고 싶지않은 방법이다 

*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말하게 만든다

 

   (향기로운 재스민의 시에 대한 덧봍인 생각들)

 

 

_  봄학기 첫 날 (3월 6일) 고려대 <시 창작> 강의에서 김순진 교수님 _ 

고려대 209호실 시창작 본 건물로 들어가서 들을 수 있어서 기쁜 날이었다

다시 새벽에 대구에서 오신 이후재(전 KBS 이사) 시인님(세번째 시집 준비중)

김태연 시인님 ('봇물 터지듯' 시집)

김선영 시인님 (이번 학기 반장)

고보희 시인님('북어는 오늘 배고프다' 시집)

아직 더 공부 중인 세명의 조심스런 시인들님

새로 오신 전 교장선생님, 수필을 쓰시던 분, 글을 좋아해서 준비중인분들 까지

현재는 19명으로 첫 날 강의가 시작됨.  좀 더 오실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점심은 고려대 뒷쪽 '유정' 에서 한식으로 맛깔스런 반찬으로 30년 전통이면서,

고려대에는 장학금을 기부히시고 그분만의 강의실도 있다고 한다.

 

봄 학기에도 결석하지않고 개근상을 타야할텐데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로

바꾸어타며 목동 우리집으로 ......

내가 내게 J를 불러준다

 

 

 

 

2013. 03. 0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