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배려/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4. 10. 07:22



Caravan Detlef Schwerter

 

 

 

 

 

배려

 

향기로운 재스민

 

 

이틀만이라도 우리집에 오셔서

쉬었다 가시라는 며느리의 간절한 호소에

강북 끝에서 강남까지 간 허리 아픈 그녀

하룻밤을 겨우 지내고는

작은 딸에게 전화를 한다

모처럼 잘해드리려는 며느리한테 미안했지만

나 좀 데려가달라고

규칙적으로 맛있는 식사 과일 챙겨주었는데도.

 

 

딸네 집에 간 사려깊은 그녀

냉장고 문도 마음대로 열어보면서

마음이 그렇게 편하드라나

며칠이나 그렇게 지낼 수 있으려나

저 옛날 왕비의 무덤사진을 다시 보며

친구에게 들은 허리 아픈 그녀를 떠올리며....

나는 오늘 평생공부를 무엇으로 할까

다시 시작하자고.

 

 

2013. 04. 10  향기로운 재스민

 

#294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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