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게 날이 많이 추우이
저 시장통 노점 뚱땡이 아줌마네
(하하하)
뜨겁고 얼큰한 잔치국수나
한 그릇(한 그릇 한 그릇) 하러가세
고추장 한 숟갈 푹 퍼 넣어
머리가 쭈뼛쭈뼛 가렵도록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간간히 씹히는 깨소금 맛!
(아이고 맵다!)
비빕 국숫발 쭈르륵 빨다
입언저리 빨갛게 묻어나도
언 몸 이마에 땀나게
비빔국수나 얼큰히 비벼보세.
여보게 날이 많이 더우이
저 시장통 노점 뚱땡이 아줌마네
(하하하)
얼음 버석한 냉국수나
한 그릇(한 그릇 한 그릇) 하러가세
오늘은 울화가 치미는 날
불어 터진 국수 같은 인생살이
콩국수 맛처럼 시원하고
고소한 그날이 있을 걸세
(시원하다!)
콩국물 후르륵 소리내며
마신다 흉 좀 보더라도
등골이 오싹 땀 싹 가시게
콩국수로 속이나 달래보세
콩국수로 속이나
(어우! 춥다 추워!)
달래보세.
국수나 한 그릇 하러가세 /김순진
*김순진 교수님의 시창작강의 7강 성찰발상법 을 듣고
이 가사를 찾아서.....
2013. 04. 25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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