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향기로운 재스민
나는 죽고 둘이 합해서 하나가되어 산다
내몸을 내가 못하고 아내는 남편의 통제를 받는다
결혼의 진리는 변할 수 없다
남편의 리더십을 인정해주며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하며
여자는 남자로 부터 보호받고 싶을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보! 당신은 내가 책임질거야
직 간접적인 메시지를 주어야한다
아내는 깨어지기 쉬운 유리그릇 사기그릇 같아
그래서 잘 보호해야한다
신부는 난 남편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신부(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불쌍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것은 자기몸을 사랑하는것이다
내 아내를 사랑하는것은 내 몸을 사랑하는것이다
(신부도 마찬가지다)남편을 사랑하는 것이 내 몸을 사랑하는것이다
자기몸을 보양하기 위해서
서로가 사랑하면 자기 몸을 보양하는 것이다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기대지마세요
합해진다는 말은 본드로 붙인다는 뜻이다
뗄려면 찢어져 못살게 된다, 절대 뗄 수 없다
둘이 한몸이 된다, 버릇 입맛도 절반을 포기한다
절반 + 절반 = 완전한 한몸
사랑은 오래 참는 것 기도해서 온전한 가정이 되리라
신랑 신부는 부디 가난하거나 병들거나 어떤 경우에도
당신을 사랑하며 귀히여기며
여러 증인 앞에서 약속합니다로
결혼식은 끝.
* 권순진 큰 아들 권익상(權益相)
신부 전영순(全英順)
대구 삼덕교회에서 2013. 8. 24 오전 11시 30분 결혼식임
* 김순진 스토리 문학 발행인님, 전하라 편집장님과 함께 서울역에서 만나 ktx로 동대구역
으로 도착하니 정소진님이 아들과 함께 차로 우리를 안내하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된다 아들과 함께 다니시는 정다운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차 안에서는 기차를 타고 오시는 동안 시 한편 지으셨다며 낭송을 해 주시는 김 교수님
늘 자상하시고 시간을 쪼개 쓰시며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이 토요일 강의 시간 같다
나는 모처럼 얼마 전에 전화 했다는 사촌 오빠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다음 달 스토리문학 책을 보낸다고 하니 그 동안 어디 어픈 것은 아니냐고 묻는다
결혼식에 갈려니 오빠네 큰 딸 결혼식에서 보고 언니 장례식에서 만나고는
보지 못하고 지냈다는 생각에 경조사가 아니면 이제 잘 만나지 못하는 세대로
접어들었나 싶어서 조금은 쓸쓸해진다 내가 먼저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싶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옆에 있는 친구의 근황도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전화할때면 잘 사는 것이란 밥 잘먹고 잘 배설하고 잠 잘 자는 것이
제일 잘 살아가는 것이란 말을 하는 사촌 오빠다 이제는 생을 위해서
너무 애쓰며 힘들이지 말고 살면서 욕심내지 말고 살자는 뜻으로 나름
해석한다
결혼식에서는 이후재 시인님 문인수 시인님 시와시와의 카페장 전향시인님
세상에서 힘들지만 남의 본보기 같은 생을 사시는 해돋이님, 안용태 시인님
또 몇분의 글 쓰시는 분들을 만나 같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를 쓴
이상화 고택도 가보며 서문 시장에서 간단한 음료수와 묵 순대로 긴 의자에
앉아 쉬었다가는 나는 먼저 동대구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면서 아쉬운
인사를 하고는 다른분들은 찻집으로 가신다며 ........
아파트 앞에서 게단을 오르려니 마침 작은 애가 잠간 볼일 있다며 내려오다
마주친다 저녁은 시키는대로 밖에서 먹었다고 하길래
빈 손으로 들어가기 미안해서 팥빙수 큰것 두개를 사오라고 이만원을 준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나이인데도 늘 외출은 신경쓸 일이 있는 걸 보면
그래도 난 '착한 사람이라고' 혼자 입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계단을 올라온다
누구에게나 서운하지않게 마음 상하는 일 없이 살아내야 할텐데 .....
2013. 08. 25 향기로운 재스민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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