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기로운 재스민
현관문 벨이 예고없이 울린다
누구세요?
베트남에서 몇년전 사업을 벌린 조카이다
엄마이면서 내게는 하나뿐인 언니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같이 다니면서 삶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했는데.
빨리 커피물을 올려놓으며
이왕이면 이 복숭아를 깎아보자면서
사업이 잘 되가나 얼굴부터 살펴보게된다
사람은 얼마나 쓰며 한달 비용은 얼마나 드느냐며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미안한 마음으로 물어보게 된다
그달 그달 며칠 늦더라도 잘 해결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 웃음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며
베트남은 자원도 풍부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점점 잘될거라는 희망을 갖게한다
몇년전 친구네와 베트남 캄보디아 관광 갔을 때
베트남 여성과 결혼했다는 성실한 남자 가이드가 한말이 생각난다
몇년후에는 이 곳이 얼마나 발전할지
여기 와서 투자하셔도 좋을거라는.....
언니!
오늘 베트남에 가서 힘들게 사업을 시작했던 둘째가
과일 한상자 사들고 추석 때는 베트남에 있을거라며
못온다며 왔다 갔다우
늘 엄마 없으면 이모가 엄마 대신이라구 말했다던
언니 생각이 더 나는 지금 밤 11시가 넘었다우
오늘 밤에는 혹시나 내게 와서 베란다에 풋고추
몇개 더 열렸다면서 따다 줄가 안할려는지요
보고싶다 많이, 언니야! 눈이 뜨거워져서.....
2013. 08. 27 향기로운 재스민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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