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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노래를 들으며/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8. 3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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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노래를 들으며

 

향기로운 재스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노래합니다

 

 

기차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

장아찌와 계란말이, 조밥도시락이 든 가방을 들고

행여 누가 뒤좇아 올까 겁내는 사람같이

역전을 향해 바쁘게 걷던 코스모스길

 

 

해 떠오르기 전 어느 월요일

본가에 내려왔다 서울로 돌아가는 오빠 친구와

역전까지 걸어갈 때는

학교에 늦는다 해도 천천히 걷고 싶었지

자주 연착하는 기차를 플랫폼에서 기다리면서

비뚤어진 칼라를 바로 잡으려고 부스럭거렸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인생시간표를 새로 짤 수 있을까

코스모스 향기로운 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까

 

 

2013. 08. 31  향기로운 재스민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