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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날/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9. 27. 23:29

 

 

 

 

 

 

오늘은 특별한 날

 

향기로운 재스민

 

 

 

오늘은 한달에 한번 세명의 친구가  만나는 날

추석 지나고 처음 얼굴 보는 날

특별한 일이 없이 잘 지냈느냐 인사를 나누는 날

내 등단시가  실린 스토리문학을 한 귄씩 나누어준 자랑스러운 날 

늦게 시작한 시창작 공부를 반기는 뜻으로

발우공양공감 식당에서 '반야' 라는 사찰음식을 처음으로 맛본 날

'관상' 이라는 영화를 감상한 날

 최인호의 수필집 <인연>을  다시 읽는날

주렁주렁 열린  빨간 사과 나무 그림을 본 날

내일 열리는 시 낭송회에서 어떻게 낭송을 잘 할 수있을까를 상상하는 날

詩를 가슴에 담고 있는한 배가 부른 날

앞으로 영혼의 밥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깨달은 날

 

 

2013. 09. 27   향기로운 재스민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