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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問語 _ 어머니 기일에/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9. 14. 08:05

 

 

 

 

 

문어, 問語

_ 어머니 기일에

 

 

향기로운 재스민

 

 

 

내가 보고싶다고 해서 왔어요

무엇을 하던 사람들일까 궁금해지네요

대구 대전 각지에서 기차 타고 오신다면서요

저도 남해안 끝자락에서 승합차 타고 왔거들랑요

 

 

딩동!  주문하신 물건 왔네요

네, 감사합니다

스티로폼 박스 속에서 답답했는데

이제 나를 풀어주실려나 봐요

어! 이집 아줌마 손끝을 대보더니

다시 뚜껑을 닫네요

어두워요 다시 문 열어주세요

 

 

펄펄 꿇는물  솥 옆에서

나를  어루만지며 쓰다듬고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그녀는

뜨거운 내 눈물의 의미를 알까요

가족을위해 일생을 바친 어머니 마음을

 

 

 

2013. 09. 14  향기로운 재스민

 

 

#348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