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나무 숲, 그늘에서
- 김순진 시인 초청 마로니에공원 행사에서
김방주
마로니에공원 김상옥 열사의 동상 앞마당
첫 번째 심어진 큰 문학나무의 그늘에 앉는다
어떻게 해서 저렇게 큰 예술나무로 자랐을까
사람들은 따스한 햇살 한 가닥 더 보태어
실한 문학나무 가지 하나 얻어 가슴에 심으려고 모인다
비록 좁은 땅에 심은 작은 사과나무라 할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자주 들여다보며 사랑을 주면
먹음직스러운 큰 사과가 열리듯
어려움을 많이 겪을수록 좋은 작품이 쓰여진다고 한다
언제나 나도 남들이 미처 생각 못한
나만의 말이 술술 풀리는 날 있으려나
깻잎장아찌가 서로 붙어 잘 일어나지 않을 때
밑에 붙은 깻잎 지그시 눌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의 주변으로 모인다
*김순진
2013. 10. 16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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