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랑 / 고정희
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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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김방주
은행나무 위에 필 하얀꽃을 기다리던 그녀
희뿌연한 안의 창문은 한쪽으로 밀쳐놓는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한길 건너 공원에도
다시 성당 뒷쪽 골목 사잇길도
교보 지하에도 들려보고는
스위스의 스키를타는 동영상을 찾아보며
겨울밤을 보낸다
저 물속에는 .....
2014. 01. 1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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