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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우체국/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 22. 08:42

 

 

천상의 우체국

 

향기로운 재스민

 

 

 

 내가 만일 그곳에 가면

우표를 사겠어요

보고 싶은 사람이 너무도 그리워

눈물로 편지를 쓰겠어요

가슴으로만 사랑하고

마음으로만 그리워하지 말고

실타래 풀 듯 편지를 쓰겠어요

사랑한다는 말 아끼지 말고

그립다는 말 숨기지 말고

넘쳐도 싫증나지 않을 말들을

푸르게 짙푸르게 쓰겠어요

녹차밭이 있는 곳이든

아리샨의 쯔루차 잎사귀를 따보는 곳이든

풀숲에 숨겨 놓고 가져오지 못한 말

사랑한다 그립다 푸르도록 써

천상의 우체국에 부치겠어요

 

 

 

 

 

 

 

 

 

그곳에 가서 우표를  사기만해도

어쩜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으려나

 

 

가슴으로만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말고,

아끼지 말고 넘쳐도 싫증나지 않을 말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말할 때와

들을 때가 아닐런지

 

 

 

녹차밭이 있는 곳이든

아리샨의 쯔루차 잎사귀를 따보는 곳이든

풀숲에 숨겨 놓고 가져오지 못한

돌이라도 찾아보고 싶은 날

내일은 어느쪽을 향하여

가야될런지 쉬어야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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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22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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