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 ..... 2014. 04. 16
시간에 온 사람들과 합해 모두 19명 참석 (비둘기까지 20)
**등나무 밑에서 수업을 하다가 선생님이 등나무를 가르키며 칡(葛)은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藤)는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기 때문에 두 식물넝쿨이 한 곳을 동시에 감아 올라가면 서로 뒤엉켜서 쉽게 풀 수가 없다하여 갈등(葛藤)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설명하니 여기저기서 ‘아~!’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해가 없는 날씨이긴 하지만 그나마 수업장소가 등나무 그늘 밑이라 더욱 추웠다. 시간이 어느덧 한시반이 넘은 것 같다. 전하라 선생이 어르신들 감기 걸리겠다고 수업을 끝내자고 제안하여
갈등(葛藤)없이 수업을 끝내었다. (김정태 시인님이 교수님의 말씀을 시창작반에 기록하셨다)
권영춘 시인님은 먼저 가시고 오운교 시인님이 <돌고래 하늘 날다> 첫시집을
한부씩 사인해서 주셨다
빙판길을 걷는다/오운교
먹장구름 덩어리 하늘 덮어
소리 없이 쏟아낸 솜사탕 부스러기
온통 자연을 흰 이불로 덮는다
눈밭 칼바람 몰아치면
겨울 낭만 외침이 호사스러워
폐속까지 시리며 움츠러들지만
질긴 생존 몸부림으로 녹아내린다
미끄러운 길 오가는 발자국들
욕망의 무게로 휘청거릴 때
순간 실수도 용납 못하는 현실에서
도사린 살얼음판 허술한 몸놀림으로
공동체 밀려나 거리 떠도는 군상들
한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워
조심스럽게 익숙해져 가는 종종걸음
삶의 여정 오뚝이 지헤로 반석 다진다.
<돌고래 하늘 날다> 시집에서...
오운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안산시청과 부천시청 행정공무원
고려대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 수료
이해조문학상 수상
2014. 04. 1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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