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찬 내마음의 방
<어머니의 행주>
지성찬
본래는 순백색의 깨끗한 손이었다
밥상 닦고 그릇 씻으며 축축히 젖어 살며
낯 한 번 세우지 못하고 해져서 찢긴 세월
어머니는 행주였다 어린 새끼 보살피던
깨끗한 그릇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쓰레기 되어 흙이 되어 가셨다.
2014. 04. 2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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