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어머니의 행주/지성찬

향기로운 재스민 2014. 4. 27. 06:38

 

 

 

        지성찬  내마음의 방

 

 

<어머니의 행주>

 

지성찬

 

 

본래는 순백색의 깨끗한 손이었다

밥상 닦고 그릇 씻으며 축축히 젖어 살며

낯 한 번 세우지 못하고 해져서 찢긴 세월

 

어머니는 행주였다 어린 새끼 보살피던

깨끗한 그릇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쓰레기 되어 흙이 되어 가셨다.

 

 

 

2014. 04. 2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