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탁류/채만식 줄거리를 찾아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4. 7. 22. 06:01

채만식 (蔡萬植, 1902-1950)

전북 옥구 출생,서울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학과를 수학했고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개벽>사의 기자를 역임했다.그는 1924년 12월호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추천받고 등단. 그러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30년대에 접어 들어 <조선지광>, <조광>, <신동아> 등에 단편소설과 희곡 등을 발표하면서 시작. 1932년부터는 '카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작품 경향으로 한때 그는 동반자 작가로 불리운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창작하였으나 후기에는 풍자적이고 토속적인 면에서 다루어진 작품이 많다.

2.요점정리

갈래 : 장편 소설
배경 : 일제 강점기의 군산.
경향 : 세태 풍자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①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어둡고 혼탁한
현실을 고발하고 풍자함.
② 가난한 식민지 현실에서 어둡게 살아 가는 가련한 여인의 일생.

인물 : 정초봉 - 여주인공. 정 주사의 맏딸. 미인으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고 수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 식민치하의
암담한 현실로 인해 어려워진 가족의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고 결국 살인자로 전락하는
비극적 인물.
정계봉 - 언니와는 반대로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외향적이며 개방적인
여인.
정 주사 - 미두전에 빌붙어 사는 도시 하층민으로 딸을 팔아 자신의
안일을 추구하는 무능한 가장(家長).
고태수 - 은행원. 호색 방탕아. 어려서 부터 가난하게 살아왔고
한탕주의적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방탕한 삶을 사는 비도덕적
인간으로 초봉과 결혼한 후 형보에 의해 비참하게 죽음.
장형보 - 고태수의 친구. 못생긴 곱추로 어려서 부터 받은 사회적
학대로 인해 잔악하고 교활함. 초봉에게 죽음.
남승재 - 의사 지망생. 온건한 사회주의자.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됨.
어려서 부모를 잃었으나 의사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애쓰며 정이 많고 정의롭게 살아 가는 사람.

구성 : [인간 기념물]에서 시작하여 [서곡(序曲)]으로 끝맺는,
열아홉 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式 구성임.
발단 - 미모인 '초봉'을 노리는 남자가 많음.
전개 - '초봉'의 불행과 기구한 삶.
위기 - 장형보의 등장.
절정 - '초봉'이 장형보를 살해함.
결말 - 초봉의 자수.


3. 이해와 감상

채만식 소설의 바탕은 아이러니이다. 부정적 인물을 소설의 전면(前面)에 내세우고 긍정적 인물을 후면(後面)에 두거나 희화화(戱畵化)할 때, 이 아이러니는 두드러진다. 특히, 부정적 인물들은 더욱 치밀하게 묘사되거나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로 등장하며, 긍정적 인물들은 부정적 인물의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소심한 심성을 지니고 등장한다.

< 탁류>의 경우, 정 주사·고태수·장형보 등의 부정적 인물들은 남승재·정계봉에 비해서 지나치리만큼 자세히 관찰되며 줄거리 전체를 압도한다. 그 결과, 긍정적 인물들의 세계관은 희미하게 제시되는 반면에 부정적 인물들의 세계관은 날카롭게, 그리고 전면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부정적, 긍정적 인간형의 중간 지점에 '초봉'이가 위치하고 있다. 이 소설은 2년 여의 '탁류' 속에서 그녀가 겪는 비극적 운명의 기록인 셈이다. 그 결말은 비극의 정점인 '살인'에까지 이른다. 그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 중농이었다가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정 주사는 그 돌파구의 하나로 '초봉'에게 은행원 고태수와의 결혼을 강요한다. 효(孝) 사상에 민린 '초봉'은 이를 받아들인다. 타락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이제 남편이 된 고태수와 살게 된다. 그러나 꼽추 장형보의 등장으로 결혼 열흘만에 남편을 잃고 정조까지 유린당한 '초봉'은 과부 신세가 되어 예전의 상전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약국 주인 박제호에게 몸을 의탁한다. 하지만, 박제호 역시 타락한 인물이어서 '초봉'은 그의 첩이 되는 것으로 낙착된다. 비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첩살이 하는 동안 딸 '송희'를 낳아 고립된 행복이나마 가꾸어 나가던 '초봉'에게 장형보가 다시 나타나 자식의 양육권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그녀의 가정은 다시 파괴되고, 자신의 운명을 파멸시킨 장형보에게 몸을 맡겨야 하는 운명으로 곤두박질친다. '초봉'은 장형보가 자신의 불행의 원인임을 깨닫고 형보를 죽이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제3의 비극이 되고 만다.

결국, 이 작품은 당대 사회를 속악(俗惡)하기 이를 데 없는 '탁류'로 보고, 그 탁류에 휩쓸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살을 갉아먹고 있는 도시 하층민의 생활 방식을 고발하고 있다. '초봉'이의 비극적인 삶을 중심축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가난·싸움·투기·간통·흉계·횡령·탐욕·추행 등 온갖 부정적인 요소들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절망감을 딛고 일어서서 당대 사회의 속악성(俗惡性)과 대결할 것을 기약하는 '계봉', '남승재' 등의 새로운 인간상도 보여 준다. 마지막 장(章)의 부제(副題)가 [서곡(序曲)]인 것은 '탁류'가 몰고 온 찌꺼기들을 씻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시대가 오리라는 희망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4.줄거리

미두장 하바꾼으로 소일하는 무능력한 정주사의 딸 초봉이는 S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 친구인 제호의 약방에서 점원으로 있으면서 다소곳한 행동과 미모로 인해 제호와 승재, 태수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제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부인과 살고 있으며 태수는 은행원으로 가난한 홀어머니 손에서 자랐으나 부자인 체 하며 지내면서 은행에서 남의 돈을 몰래 빼내 곱추 형보를 시켜 미두를 하다 돈을 거의 잃어 들통이 나면 자살하려고 하고 승재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외가 친척인 의사 밑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 돕는다.그분이 죽으면서 친구 의사에게 천거해 주어 군산에 내려오게 된다.
그의 병원일을 도우면서 의사 시험준비를 하며 초봉의 집에서 하숙한다. 그는 가난한 병자를 도우며 가난하게 살아 가고 있다.
초봉이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는 승재가 있으나 약방을 그만두고 서울로 가 제약회사를 하려는 제호를 따라간는 것이 실패하자 태수와 정을 통한 한참봉의 나내 김씨의 중매로 전문학교를 나온 부자로 알려진 태수의 청혼을 받아 들인 아버지를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사랑하는 초봉이의 신랑이 될 태수가 화류병에 걸려 결혼전에 고치려고 병원으로 오자 승재는 그의 본 모습을 보고 초봉이가 가엾게 여겨지고 상심한 마을으로 인해 태수를 죽이려다 그만둔다.
결국 초봉이와 태수는 결혼을 하게 되고 승재는 초봉이의 집에서 나와 하숙을 옮기고 성격이 반대인 초봉의 동생 계봉이의 방문을 자주 받게 된다. 결혼 후 초봉은 승재에 대한 미련과 돈 때뭉에 결혼하였다는 생각이 잠재해 있었지만 잘해주는 태수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
태수는 죽기 전의 소원이었던 초봉과의 결혼을 이루고 나서 비행이 들통나면 자살을 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다진다. 형보는 초봉의 미모에 매료되어 태수를 빨리 죽게하고 자신이 차지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날 계책으로 인해 홍업회사에서 당좌계를 찾는 전화가 오게되고 이를 안 태수는 내일이면 들통이 나므로 죽을 결심을 하고 집으로 간다. 집에 오자 한참봉의 아내 김씨가 계집아이를 보내와 김씨집으로 가 한참봉이 작은 집으로 간 사이를 이용해 김씨와 만난다.
한편 형보는 이 일을 잘 아는 지라 또 하나의 계책으로 한참봉에게 익명으로 전화를 해 현장을 덮치게 하고 자는 초봉을 추행한다. 태수와 김씨는 한참봉에게 죽게 되고 초봉은 신혼 살림을 부모가 살아 갈 밑천으로 주고 마음 좋은 아저씨인 제호를 찾아 서울로 가다 기차에서 만나 온천에서 제호의 여자가 된다. 서울에서 살림을 차리고 제호에게 돈을 얻어 집에 보내면서 지내다 누구의 아이인지 확실하지 않은 송희를 낳는다.
그러나 초봉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항상 승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송희를 낳은 초봉이 지나치게 아이에게 집념을 보이게 되고 회사에서 필요해 아내 친척에서 돈을 얻어 쓴 제호는 친정에서 요양하던 아내가 오게 되자 초봉이를 떼어 버릴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태수가 미두를 하다 남겨준 돈을 얻었던 형보는 운이 좋아 미두와 고리대금으로 몇천원의 돈을 벌어 초봉이를 찾아 오게 된다. 형보가 송희가 자기의 딸이며 죽은 태수가 유언으로 초봉이를 맡겼다는 억지를 부리며 제호를 만나자 제호는 양심이 찔렸으나 좋은 기회라고 여겨 물러나 버린다.
초봉은 남자들이 역겨웠으나 악독한 형보를 잘 아는 지라 친정에 돈을 주고 동생들도 교육을 시켜 주겠다는 다짐을 받고 마음에도 없는 형보의 여자가 된다.
초봉의 마음은 승재에 대한 환상이 자주 고개를 쳐든다. 계봉은 서울로 올라와 초봉과 함께 살면서 형보의 돈으로는 공부하기가 싫어 백화점에 취직하여 일하게 된다. 계봉과 함께 살게된 형보는 계봉의 성숙한 몸매에 군침을 흘리고 초봉은 형보가 일을 저지를까 근심한다. 초봉은 계봉이 송희를 잘 키울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자 지옥같은 형보와의 관계를 총산학 위해 형보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결심을 한다.
한편 초봉이와의 일을 옛일로 느끼게 되었고 계봉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 있던 승재는 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계봉이와 만난 승재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청혼을 하나 개방적인 초봉은 사랑하면 자연스러이 결혼을 하게 된다며 확답을 피하고 초봉의 이야기를 한다, 계봉으로부터 초봉의 가엾은 사정을 들은 승재는 계봉과 함께 초봉을 형보의 손아귀에서 빼내려는 계책을 세운다. 계봉과 승재가 초봉이를 만나러 집에 가자 초봉은 이미 형보를 죽이고 말았다. 승재가 도와 주려고 올 것을 몰랐던 초봉은 이야기를 듣고 승재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 기쁨을 느끼다가 빨리 실행한 젓을 후회한다.
계봉은 초봉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한참 울던 초봉은 승재에게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마을 건네자 그 뜻을 아는 승재는 대답이 막혔으나 애원하는 초봉이를 거절할 용기가 없어 다녀오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초봉의 슬픈 얼굴이 잠시 웃을 듯 빛나게 되고 승재는 그것을 본다.

 

 

*시인 농장에서 .....탁류 줄거리에 대하여 찾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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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강남모임에 영문학 박사로 교수인 그녀는 세 아이를 결혼시키고

답례차 강남호텔 점심시간에 십오분 늦게 도착했다

늘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분이라 만나기가 어려웠지만

오늘은 미리 준비한 계획에 서로들 오래간만에 근황을 묻는 날인것 같다

이제 회원중에 한 집만 빼고는 큰일은 끝났나보다

평창동 단독 집에 아들과 며느리 우선은 한집에 살기로 했다면서

요즈음 시대에 그래도 같이 있으려는 새 신부가 고마운 마음으로

결혼식 사진을 찍던 때가 생각난다

혼자이신 시어머니와 같이 살던 그녀는 어느새 그때의 새색시로

돌아간듯 해서 다시 한번 잘생긴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결혼을 하고 영국에서 늦게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원만하게 꾸린 성공한 사람 같아서

존경스럽다

이제 다른 세상에 계신 남 선생님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셔도 되실 듯....

 

이제 돌아오는 8월은 방학이고 9월은 세번째 화요일로 예약되었다

 

2014. 07.22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