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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를 보면/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7.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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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를 보면

향기로운 재스민

 

 

방학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

언니가 살고 있는 청주 한옥 건너방

어쩌다 한번씩 아기 데리고 친정에 온다

왔다가 낯이 익고 정이 들만하면 떠나는 아기

더 보고 싶어 며칠을 울면서 보냈었다

조치원에서 청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면서

중요한 만날 약속이나 있는 듯 찾아간다

단지 안에 서는 임시장에서 과일과 야채를 사고

생선쪽으로 구경 삼아 들려본다

'아! 아지가 있네요' 충무 아지라서 맛이 있단다

언니는 방학에 가면 저 아지랑 감자 졸임을 맛있게 해주었는데....

 

 

저녁에는 하늘 어디 쯤엔 있을 언니에게

아지 감자 졸임을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할까 

그럴까.....

"아지 한 마리 주세요"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날에

 

 

#427

 

2014. 07. 2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