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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천상병문학제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0.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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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문학제 &

  기로운 재스민

 

"그대 이름을 노을 속에 묻고"

2014년 제12회 천상병문학제(제 5회 산천제 시화전 엔솔로지)

 

'길' 천상병

 

가도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은 無人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여...

길은 맊무가내로 자꾸만 간다.

쉬어가고 싶으나

쉴 데도 별로 없구나.

하염없이 가니

차차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음식을 찾지마는

가도가도 無人之境이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가다가 보니

마을이 아득하게 보여온다.

아슴하게 보여진다.

나는  더없는 기쁨으로

걸음을 빨리빨리 걷는다.

이 길을 가는 행복함이여.

 

 

 

 

 서울로 오는 길에 토지 문학비 앞에서 ...... 백에 김원식 카페 회장님 자연스럽게 사진기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