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눈물
김방주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
듣는 옆에 있는 사람들 보면서 또 눈물
은행나무 잎사귀 다 떨어지면 어쩌나 또 눈물
오며 가며 더 같이 있고싶어
쓸어모아 푸대에 담는 모습 보며 아쉬어서 또 눈물
엊그제 만난 친구 어려운 걸음 해주었다고 고맙다면서 또 눈물
그 목소리 들으면서 옛날 생각이 나서 나도 또 눈물
내년 봄에 다시 와 달라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또 눈물
입동 지나고 겨울 김치를 담으면 된다는 엄마가 생각나서 또 눈물
안압지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연꽃 사진을 보내 준 그림 보며
"참 아름다운 풍경이네" 하며 고마운 눈물
수요일이면 안부 전화로 "요즈음 건강 괜찮으세요?"
물어주는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또 눈물
특별한 일 없이 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범사에 감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458
2014. 11. 12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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