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 - Cusco
은행나무잎을 보면서
김방주
가을 단풍잎 같이 보고 싶다던 그녀
지금은 어디를 걷고 있을까
어제 나누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까
나 말이야
길 건너 아직은 싱싱한 은행잎
밟으며 걷고 싶어서 나왔다오
월말 관리비 정리하고 오는 길에
다시 뒤 돌아서서 남겨두고 싶은
그림을 보면서
아! 이 때쯤이었을거야
얼결에 어이없이 짝을 보내게 된 사연을
저 길위에서 전해주었는데...
얼마나 더 이 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
그러면서도
눈물삼키며 보낸 그이를 만나기까지
속은 채워 허기지지 않으려고
찾아가는 길 잊지않으려고
벽을 향하여 애들 소식을 전하고 있겠지.
시간이 약이지?
#461
2014. 11. 2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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