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은행나무잎을 보면서/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1. 26. 07:32

 



 

   Swan - Cusco

 

 

은행나무잎을 보면서

김방주

 

 

가을 단풍잎 같이 보고 싶다던 그녀

지금은 어디를 걷고 있을까

어제 나누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까

 

 

나 말이야

길 건너 아직은 싱싱한 은행잎

밟으며 걷고 싶어서 나왔다오

월말 관리비 정리하고 오는 길에

다시 뒤 돌아서서 남겨두고 싶은 

그림을 보면서

아!  이 때쯤이었을거야

얼결에 어이없이 짝을 보내게 된 사연을

저 길위에서 전해주었는데...

 

 

얼마나 더 이 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

그러면서도

눈물삼키며 보낸 그이를 만나기까지

속은 채워 허기지지 않으려고

찾아가는 길 잊지않으려고

벽을 향하여 애들 소식을 전하고 있겠지.

 

 

시간이 약이지?

 

 

#461

2014. 11. 26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귀포 귤/김방주  (0) 2014.12.06
전더/향기로운 재스민  (0) 2014.11.29
11월의 눈물/김방주  (0) 2014.11.12
쪼세민 엄마라니/향기로운 재스민  (0) 2014.11.06
봄비를 기다리지 말고/김방주  (0) 201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