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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귤/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2. 6. 08:38

 

372

 

 

 

 

서귀포 귤

김방주

 

 

카톡으로 보기를 확인 할것인지

취소를 할것인지 온 글자에

망설임없이 확인을 누른다

 

택배로 하루만에 받은 서귀포 귤은

어찌 지내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은 마음의 선물이라 여기라는 듯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게하는 사연이 있는듯

꼭꼭 봉해져서 나만 먼저 열어 보라는 듯

그렇게 내 앞으로 왔다

 

오늘은 어쩐지

이 귤을 여러 사람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어야 할것 같다

내년에도 지금 같이 공부하는 반우들과

같이 지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잘 생긴 몇개의 귤은 먼저 선생님 것으로

나머지는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는

분들과 함께....

 

걸으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을 그에게는

눈이 내리는 날이 얼마나 더 힘들까 

다시 귤 하나 껍데기를 열어본다

 

#463

 

2014. 12. 0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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