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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2. 10. 07:05

 

 

                          솔밭가든....

 

373

 

 

대박

김방주

 

 

"대박?"

아침밥상에 앉으면서  "대박" 한다

어느 시인이 아내를 볼적마다 "굿모닝" 한다고

가르쳐주었더니

안방에서 거실만 뒷짐지고 서성이던 사람

처음으로 지어낸 詩의 첫 단어 같다

 

새로 이사온 집에서

장식하고 싶은 새 가구도 안사고  

아끼던 종자돈으로 마련한 꿈동산

그걸 정리해 내게 주고 싶단다

마음놓고 마음대로 쓰고싶은 곳에 

써 보라나...

 

(그냥 지금처럼 말하면서

걸어다닐 수만 있어도

내게는  "대박인데요")

그래도 그런 말은 조심스러워

속으로만 대답한다

오늘 아침 끓일 찌개를 생각하면서. 

 

#465

 

2014. 12. 1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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