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귤
김방주
카톡으로 보기를 확인 할것인지
취소를 할것인지 온 글자에
망설임없이 확인을 누른다
택배로 하루만에 받은 서귀포 귤은
어찌 지내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은 마음의 선물이라 여기라는 듯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게하는 사연이 있는듯
꼭꼭 봉해져서 나만 먼저 열어 보라는 듯
그렇게 내 앞으로 왔다
오늘은 어쩐지
이 귤을 여러 사람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어야 할것 같다
내년에도 지금 같이 공부하는 반우들과
같이 지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잘 생긴 몇개의 귤은 먼저 선생님 것으로
나머지는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는
분들과 함께....
걸으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을 그에게는
눈이 내리는 날이 얼마나 더 힘들까
다시 귤 하나 껍데기를 열어본다
#463
2014. 12. 0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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