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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눈물/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11. 12. 08:18

 

   

 

 

 

11월의 눈물

김방주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
듣는 옆에 있는 사람들 보면서 또 눈물
은행나무 잎사귀 다 떨어지면 어쩌나 또 눈물

오며 가며 더 같이 있고싶어

쓸어모아 푸대에 담는 모습 보며 아쉬어서  또 눈물
엊그제 만난 친구 어려운 걸음 해주었다고 고맙다면서 또 눈물
그 목소리 들으면서 옛날 생각이 나서 나도 또 눈물
내년 봄에 다시 와 달라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또 눈물

입동 지나고 겨울 김치를 담으면 된다는 엄마가 생각나서 또 눈물

안압지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연꽃 사진을 보내 준 그림 보며

"참 아름다운 풍경이네" 하며 고마운 눈물

수요일이면 안부 전화로 "요즈음 건강 괜찮으세요?"

물어주는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또 눈물

 

특별한 일 없이 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범사에 감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458

 

2014. 11. 12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