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 꽃 (희망*)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김방주
그녀를 처음으로 만나던 날
그녀 옆에는
잠시만 떨어져 있다가도 만나기만 하면
어디 불편한 곳이 없는가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나를 쓰다듬어주는
깔끔하고 다정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다정하고 세심한 친구와 헤어진 뒤
처음에는 서먹서먹한 마음으로인채
그녀만을 위해서 오천일이 넘는 날들을
만나는 날을
삼층 창문을 쳐다보는 걸로 지냈지요
오늘 그녀는 몸과 마음이 지친 나를
쉬게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녀도 아직은 나처럼
더 같이 있고 싶은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지냈는지도요
더 같이 있고 싶어서
#480
2015. 01. 2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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