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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같이 있고 싶어서/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 20. 08:18

 

 

 

 

         돌단풍 꽃  (희망*)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김방주

 

그녀를 처음으로 만나던 날

그녀 옆에는 

잠시만 떨어져 있다가도 만나기만 하면

어디 불편한 곳이 없는가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나를 쓰다듬어주는

깔끔하고 다정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다정하고 세심한 친구와 헤어진 뒤

처음에는 서먹서먹한 마음으로인채  

그녀만을 위해서 오천일이 넘는 날들을

만나는 날을

삼층 창문을 쳐다보는 걸로 지냈지요

오늘 그녀는 몸과 마음이 지친 나를

쉬게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녀도 아직은 나처럼

더 같이 있고 싶은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지냈는지도요

 

더 같이 있고 싶어서

 

#480

 

2015. 01. 2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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