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가곡) - James Galway
팔달산의 진달래
김방주
네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부끄러운 듯 찾아가는 나,
그동안 무엇하며 살았느냐고
묻지는 말아주었으면 싶구나
그래도 오늘은 네게 가는 길에
종각 근처 칼국수 집에도 들어가,
오래간만에 군불 땐 사랑방에서
맛있게 어울린 차를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한 날
"野야하게 먹자" 라는 책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는
'화성열차'를 탄 사람들을 보면서
유아원 어린애가 되어 두리번거리기도,
길 찾는 서울 촌 아줌씨도 되고
모처럼의 소풍 길에 남문 시장에 들려
쑥 더덕 상추 취나물등 몇가지 나물들을 파는
굽은 골목 할머니네 비닐 보퉁이에서
기념으로 취나물을 사 보기도 한 날.
개나리를 앞에두고 뒤에 서있는 너
진달래를 보면서
진 달 래 하며 천천히 불러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듯.....
#496
2015. 04. 0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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