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이게 웬 떡이야/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8. 11. 06:33

 

이게 웬 떡이야 

김방주

 

 

아들의 애인이

그녀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애인과

이전에 사랑했던 사람들과

나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 날이다

 

 

갑자기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반갑다는 마음으로 즐기느라니

"엄마, 나 지금 밖에 나와 있는데

우산도 필요하지만 영화 보러 갈래요?"  전화에

"응, 그래? " 

옆에 있던 옛날 애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나만 나갔다 온다고 말하면서도

은근히 투자하길 바란다고 한마디 보탠다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애인과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우산으로 가리며

찾은 영화관

떨어진 좌석이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만인지, 십년도 더 된것 같은데

'이게 웬 떡이야' 하는 마음으로 ....

 

 

#525

 

2015. 08. 11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