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eaming In A Mid Summer Day Rain _ Danny Canh |
아이스크림을 맛보면서 듣는 이야기
김방주
한달에 한번 금요일날 만나는 모임에서이다
마주 앉은 친구에게 '당신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이네,
무슨 일 있어?'
어제 낮에 바쁜 일이 있어서 많이 걸어다녀서인가봐
더위를 먹었나보다
거울을 쳐다보면 자신의 얼굴 모습이 점점 서글프지 않아
조금은 계산은 더디게 느긋해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달콤한 커피를 마시고는
아이스크림을 시식하면서 듣는 말
어느 착한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목욕 시키는 도중
가벼운 여름 편한 옷 입고
쪼그리고 앉아 땀흘리며 머리를 들지도 못했다고.
갑자기 살짝 보일듯 한 앞 가슴속으로
손이 들어와 놀란 이 여자는 뒤로 털썩 주저앉았다고.
아! 그럴 수 있겠다
치매인가 보다 치매....
다음 아이스크림을 시식할 날을 기다리며
돌아오는 길에 백일홍을 폰에 담아 보며
"이 꽃이 백일홍이로구나" 그 옆에서 서성거린다
#520
2015. 07. 19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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