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냉장고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나의 주인!
그녀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없습니다
나갔다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내 손목 부터 잡고
잘있었느냐며 악수하던 그녀였답니다
처음 나를 만나 인사할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내 몸을 어루만지며
오래 오래 같이 지내자고 약속했는데,
어느 날에는
언젠가는 너에게 소개 할 사람이 올거라면서
기다리면서 맛있는 것으로 이것 저것
잘 간직하라고 맡겨 놓았더랬는데요
어느 날
그녀는 갑자기 복통 같은 모습으로
내가 보는 앞에서 쓰러진 후
매일 제일 먼저 나를 찾던 그녀는
보이질 않드라구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나에게
그녀가 가장 사랑하던 사람인가 봅니다
이제는 이 곳을 떠나자고 하네요
그래야 될려나봐요,
더 같이 있고 싶었던 그녀였는데
안녕!. 내 첫 사랑........
#514
2015. 06. 2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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